박영선 "세월호법 협상 끝나지 않아…특검추천권 더 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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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0일 당내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가 거세지는 것과 관련 "협상이 아직 진행과정 중에 있다"면서 "특별검사 추천 방식과 관련해 좀 더 고민하고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유가족의 마음을 다 담지 못해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박 위원장은 "큰 틀에서의 합의는 됐지만 세부사항과 관련한 비공개 회담이 오늘 예정돼있고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 협상이 남아있다"면서 "국조특위의 증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월호특별법(협상)으로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조를 하고 그 다음 진상조사위원회가 시작되고 조사가 끝나면, 특검을 하는 이런 순서 밟아야 한다"며 "국조특위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세월호특별법으로 진전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증인협상이 결렬될 경우 세월호특별법 합의도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서도 "유가족들은 특검 추천방식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시인하며 "특검 추천에 관해서는 자세히 말은 못 하지만 논의할 구석도 조금 남아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있다고 봤다"며 "'5(여당 추천):5(야당 추천):4(대법원장과 대한변협회장이 각 2명 추천):3(유가족 추천)'의 구성 비율을 갖게 되면 적어도 유가족을 지지할 위원을 절반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진상조사위 구성 비율을 어떻게 하면 유가족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해주느냐가 협상의 가장 큰 핵심이었다"며 "3일 동안 유가족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개별 유가족과 대화를하면서 '5:5:4:3'의 의미가 크고 굉장히 중요하다는 공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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