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여파 등 불황에도 지재권 출원 ‘활발’

특허청 집계, 올 상반기 특허 6.7%↑, 상표 3.8%↑…국내기업 삼성전자, 외국기업 퀼컴인코퍼레이티드 으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월호 침몰’ 등 국내·외 사건·사고와 국제분쟁 등으로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지재권 출원은 지구촌 금융위기, 경기불황 등으로 2008~2009년엔 줄었으나 2010년 이후 들어선 서서히 느는 흐름으로 분석됐다.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특허청에 접수된 지재권 출원은 21만22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5113건)보다 3.5% 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리별론 특허의 경우 올 상반기 9만9466건이 출원돼 지난해 같은 기간(9만3207건)보다 6.7%, 상표는 7만5701건이 출원돼 지난해 상반기(7만2951건)보다 3.8% 늘었다.반면 실용신안 4889건(-8.0%), 디자인 3만2151건(-4.4%)은 줄었다.

연구주체별 특허출원은 대기업 2만2397건(22.5%), 중소기업 1만5937건(16.0%)으로 기업체 출원이 전체의 38.5%를 차지했고 대학교 7994건(8.0%), 공공연구 기관 4171건(4.2%),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275건(0.3%)이었다.외국인(개인 501건, 법인 2만1860건) 출원은 2만2361건(22.5%)이며 내국인 개인 및 기타 출원은 2만6331건(26.5%)이다.

지재권을 가장 많이 출원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4268건)며 엘지전자(2320건), 아모레퍼시픽(1389건)이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은 퀼컴인코퍼레이티드(755건)가 출원을 가장 많이 했고 인텔코퍼레이션(328건), 애플인크(245건) 등의 순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스타벅스와 국내업체와의 상표권 분쟁,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디자인권 분쟁에서 알 수 있듯 지재권에 대한 기업과 개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등 미래지향적 투자를 통해 새 기술과 상표권을 앞서 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며 “특허청도 지재권 만들기·활용·보호를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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