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 200년만에 최저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페인 국채 금리가 2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2.488%까지 내려가면서 2.5% 선이 붕괴됐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이는 관련 공식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 20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장중 3.55%까지 내려갔다. 이후 전날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3.59%로 마감했다. 은행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4.02%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빠른 하락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문제가 됐던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포르투갈 정부의 재정 악화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당초 'Ba2'에서 'Ba1'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것이 포르투갈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같은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0.04%포인트 내린 2.67%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1.136%를 보였던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은 1.15% 선에서 움직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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