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모친상 애인 위로 여행에 자신도 어머니와 영영 이별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에 피격(사진:KBS1 방송 캡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미사일에 피격(사진:KBS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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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말레이시아 여객기, 모친상 애인 위로 여행에 자신도 어머니와 영영 이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피격돼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한 네덜란드 여성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1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국경 근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 탑승객 가운데 네덜란드 여성 실레너 프레드릭스의 아들 브라이스(23)는 두 달 반 전 어머니를 잃은 여자친구인 데이지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발리 여행을 떠난 길이었다. 결국 브라이스는 이 여행을 통해 어머니를 잃은 여자친구를 위로하려고 했으나 정작 자신의 친어머니와도 다시는 못보게 되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공중 폭파돼 이들의 시신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조차 없는 상태다.이에 브라이스의 어머니 실레너 프레드릭스는 20일 스키폴 공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신이라도 돌려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내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푸틴이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안다"며 "푸틴, 제발 내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항공컨설팅협회 회장인 브루스 로저는 피격 여객기가 지상 추락까지 3분에서 5분 정도 걸렸을 거라고 말하며, 급속한 기압 저하로 탑승객들이 추락까지 산소호흡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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