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여야는 경기 김포 선거구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김포에 출마한 당의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재보선 전략을 구상하고 필승을 다졌다

새누리당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직전 지역구인 김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수도권 주요 전략지 중 한 곳으로 김포를 꼽고 국회의원 자리를 뺏어오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 자리를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하면서 여야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이날 오전 경기도 김포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처음 열린 현장 최고위에는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 출동했다. 새누리당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홍 후보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김포에 매진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며 "상대당 후보는 김포와 인연이 1%도 없는 사람인데 김포시민이 어떤 판단을 할지 자명하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포의 홍 후보는 토종 후보"라며 "김포의 아들이고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어 양촌읍사무소와 마송장 상가를 찾는 등 지원 유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도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를 가졌다. 새정치연합은 '대권 잠룡'으로 통하는 김 후보에 대해 '검증 인물론'으로 맞섰다. 김 대표는 "김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일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장 일 잘하기로 소문난 검증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박영선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이장에서 군수, 도지사까지 지낸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미래 100만 김포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에는 정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김포 도시철도사업단과 대형마트 등을 찾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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