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영공 통과하는 국적 항공편 없다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격추, 탑승객 295명이 전원 사망하는 끔직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격된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25분께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여객기 피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해당 항로 운항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편은 없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화물기 1편(브뤼셀출발 OZ 962편, 주 1회)이 그동안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했으나 지난 3월3일부터 우크라이나 영공을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화물기는 크림반도 정세가 악화되자 우크라이나 영공 약 150㎞ 아래로 우회하고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우회항로 이용시 비행시간과 운항비용이 증가하나 안전을 위해 우회해왔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브뤼셀 화물노선을 지금처럼 계속 우회한다고 말했다.

또 여객기 등 유럽 노선 항공편은 기존 북부러시아 노선을 이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아시아나항공측은 덧붙였다.

대한항공 역시 해당 지역의 영공을 통과하는 여객기와 화물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측은 화물기 1편이 사고 항로를 이용했으나 지난 3월초부터 터키 상공으로 우회하고 있다며 "현재 화물기는 물론 여객기 모두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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