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아시아 칼럼]고입 환경의 변화 진단③-자사고 편 上

[에듀아시아 김종완 자문위원]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2015학년도 자사고 입시는 예년과 달리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먼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 후, 이러한 변화가 자사고 입시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미칠 것인지 2차례에 걸쳐 진단해보기로 한다.1. [동일] 단계별 전형 실시 : 서울 이외의 자사고의 경우 영어만 반영하는 외고, 국제고와 달리 주요 교과 또는 전 교과 내신을 반영하여 일정 배수(학교에 따라 다르나, 보통은 2배수)를 선발한 후 최종 서류와 면접을 통해 합격생을 선발한다. 즉 단계별 전형이 실시되어 왔는데, 이러한 단계별 전형은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2. [변경] 1단계 서류 반영 금지 : 용인외대부고와 북일고의 경우 2014학년도 입시에서 1단계에 내신과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면접인원을 선발해왔다. 따라서 내신 우수자라 할지라도 1단계에서 탈락한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2015년 자사고 입시는 1단계 서류 반영 금지 조치에 따라 내신만으로 2단계 면접인원을 선발해야 한다.

3. [변경] 1단계 내신 반영 방식의 변화 : 작년 중3까지는 상대평가제가 운영되어 과목별 석차를 알 수 있었고, 자사고는 이를 활용해 각 학교의 환산점수식에 따라 1단계 점수를 산출해왔다. 일부 고교의 경우 소수점 4째 자리까지 계산할 정도로 내신의 변별력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절대평가제가 실시된 현 중 3부터는 과목별 석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오직 과목별 성취도만으로 면접인원을 선발해야 한다.위 3가지 내용이 올해 서울 이외의 자사고 전형의 핵심이다. 석차를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성취평가제가 도입된 올해는 선발권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자사고의 가장 큰 고민이다. 따라서 자사고의 경우 최대한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정보가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이다.

학교별 시험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어려운 시험의 B와 쉬운 시험의 A를 비교했을 때, A를 획득한 학생이 더 우수한 학생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1단계에 서류 반영이 금지되면서 내신 동점자는 모두 2단계 면접전형을 실시해야하는데, 만약 동점자가 4~5배수까지 되어 버린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면접을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러한 고민은 전 교과가 아닌 주요 교과만을 반영하는 고교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주요교과 All A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없고, 학생과 학부모님 입장에서 특정과목에서 B가 있는 경우 1단계 통과가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이 힘든 것이 올해 입시를 더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올해 자사고 입시가 학교나 학부모 입장에서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다음 편에서는 서울, 경기 주요 지역의 주요교과 All A비율을 추정해보고자 한다.




에듀바른 컨설팅 김종완 대표 kjw93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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