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세미콘, 하반기 V자 성장 기대<현대證>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14일 테라세미콘 에 대해 3분기부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테라세미콘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61억원 규모의 A3라인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면서 "하반기에만 신규 수주가 상반기 대비 2.6배 증가한 77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연간 매출(50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플렉서블 OLED 장비 수주는 437억원으로 추정돼 하반기 전체 수주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신규 수주의 급증세는 하반기 V자 성장의 긍정적 신호"라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2%, 1920% 급증한 254억원 4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ALD(원자층증착: Atomic Layer Deposition)의 고성장이 초입기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테라세미콘은 2011년부터 반도체 ALD 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공동 개발해 오고 있으며 테라세미콘 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50% 이상이 ALD 장비에 투입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일본 업체가 ALD 장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ALD 장비의 조기 국산화가 절실한 상태"라면서 "이로 인해 올 하반기 반도체 ALD 장비 신규 공급 가능성이 증대돼 향후 테라세미콘은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ALD 장비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하반기에 본격적인 성장궤도 진입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고성장 초입기"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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