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침체된 한국 축구, 책임감 느낀다"

최용수 감독[사진=FC서울 제공]

최용수 감독[사진=FC서울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1)이 브라질 월드컵 이후 더욱 침체된 한국 축구의 반전을 위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10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축구가 런던올림픽 이후 축제 분위기 속에 큰 기대를 받았으나 월드컵을 통해 실망감을 안겼다"며 "축구인 모두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소중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팬들이 원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이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홍명보 감독(45)에 대해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고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걸 내려놓은듯한 편안함을 느꼈다"며 "동료이자 후배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번 사태가 지도자 인생의 새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