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 공동작업장에서 꽃 피우다

서울 중구, 10일 쪽방촌 주민 공동일터‘꽃, 피우다’작업장 개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0일 오후2시 중림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 쪽방촌 주민들의 공동 일터인 '꽃, 피우다' 작업장 문을 연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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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쪽방촌 상담센터인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중구의 유기적 협력으로 저소득 주민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 작업장은 기존 가정형 부업 형태가 아닌 꽃을 다루는 교육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지난 5월 남대문지역상담센터를 통해 선발된 쪽방촌과 고시원 주민 4명이 플로리스트 도움을 받아 6월16일부터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주5일, 하루 5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꽃만 취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향초 등도 제작하고 화분 등을 배달하는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청소, 공원관리, 주방 보조 등 일자리에 국한돼 있던 공공일자리와 달리 이 작업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꽃을 다루는 교육을 받아 기술습득은 물론 정서함양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민관이 함께 어우러져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만큼 인건비는 중구가 지원, 운영비는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의 기부로 이루어진 직원우수리기금 후원금에서 충당한다.

사업 진행 및 관리는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서 맡는다.

최창식 구청장은 “기업,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공동작업장을 많이 마련,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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