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서프라이즈, 통화정책 전환 우려는 '제한적'<하이證>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6월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이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8만8000명으로 예상치(21만5000명)와 5월(21만7000명) 수치를 크게 상회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미국 고용이 5개월 연속 20만명을 상회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6일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의 양호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아직 경기가 완전 정상화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불확실한 요인들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6월 실업률은 6.1%로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이 62.8%에 머물러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실업기간도 12월 37.1주에서 6월 33.5주로 개선됐지만 금융위기 이전 평균 수준인 16.8주와 비교하면 갈길이 멀다. 따라서 구조적인 문제점 해소까지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조기에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전환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고용시장은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어 향후 미국이 소비 중심의 경기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미국 수입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위험자산선호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호조, 완화적 정책 기조 속 다소 주춤했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따라서 미국과 유로 금리차 확대로 인한 유로 캐리 트레이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질 것이고 국내 금융시장에도 원화 강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