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유임후 첫 지하철민심투어

서울지하철 2,3호선 타며 2시간 시민만나

정홍원 총리가 지하철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홍원 총리가 지하철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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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국무총리가 5일 유임후 첫 지하철 민심투어에 나섰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9시40분 2호선 시청역에서 출발해 교대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안국역까지 가면서 2시간 가까이 50여명의 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시민들은 안전, 경제활성화, 일자리, 세월호사고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60대 남성은 "중소기업이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면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상생하고 강소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정부의 보다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20대 여성 미취업자는 취업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취업 시험비까지 너무 비싸 이중의 고통을 당한다며 취업준비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요구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 한 50대 여성은 "제발 안전사고가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 70대 노인은 "이제부터라도 기초부터 다시 다잡아 세워서 차분히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대 남성은 "세월호 사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과 수습을 나서 빨리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소통과 사회통합과 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 국민의 안보불감증, 공기업의 모럴 헤저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홍원 총리가 지하철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홍원 총리가 지하철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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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오늘 들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면서, 승객들에게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민생투어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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