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2만5400가구 분양…5년 내 최고치

최근 5년간 상반기 분양 물량

최근 5년간 상반기 분양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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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올 상반기 전국에 12만5400가구가 공급됐다.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202곳에서 12만5400가구가 분양됐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11만3814가구였다.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사업장 수도 5년 내 가장 많았다. 전국 109곳(수도권 32곳, 지방 77곳)에서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 1순위 마감된 사업장은 58곳으로 전체의 50%를 웃돌았다. 청약자 수가 1만명이 넘었던 단지는 전국 11곳이었는데 모두 지방 사업장이었다. 이 가운데 대구가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의 경우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부천옥길 등 주로 택지지구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수도권 주요 1순위 마감 사업장 중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로 7434명이 청약했다.

정태희 부동산연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최근까지도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수요자도 기존 주택시장보다는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취득세율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추진에 따라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도 기존 주택시장에 비해 분양시장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당정이 2·26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기존 주택시장을 회복시킬만한 동력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어서다.

정 팀장은 "분양시장은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돼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혁신도시 등 알짜 분양 물량이 많아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청약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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