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53.9%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할 것"

LH 토지주택연구원, 하반기 부동산가격 전망 조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택 전세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원장 이인근)은 전국의 부동산시장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부동산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53.9%는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조사한 올해 상승 전망치 66%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락 응답 비율(16.2%)보다 높다.

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2월 발표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이후 시장이 급냉각됐지만 후속조치 논의,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등에 따라 여전히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84.7%가 하반기 지방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말 조사 결과(54.7%)에 비해 30%p나 높은 수치다.하반기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전세가격이 상상할 것이라는 비율은 54.3%로 지난해 말(78.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전국 토지가격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 말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보합(38.3%)과 약간 상승(53.2%)이라고 답한 비율이 조금씩 높아졌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저금리 기조, 취득세·양도세 완화, 매매전환 수요 증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아파트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