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동방항공이 중국 '빅3'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저비용항공 시장에 진출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방항공은 이날 저비용항공사 차이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CUA)을 자회사로 두고 저비용항공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UA는 현재 보잉 737기 26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당장 연말까지 31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전체 항공기 수를 2019년까지 세 배인 80대로 늘리고 본격적으로 저비용항공 시장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동방항공은 또 호주 콴타스 항공의 자회사이자 저비용항공사인 젯스타항공과 손잡고 젯스타홍콩을 설립, 홍콩 내 저비용항공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아직 홍콩 정부로부터 승인이 안 난 상태지만, 승인만 된다면 젯스타홍콩은 홍콩에 본사를 둔 첫 번째 저비용항공사가 된다.
중국 정부가 저비용항공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방항공은 다른 '빅3' 경쟁사 에어차이나, 남방항공보다 한 발 먼저 저비용항공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발전 초기에 있는 중국 저비용항공 시장이 성장 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대형 국유 항공사에만 초점을 맞췄던 항공 정책을 저비용항공 시장으로 확대하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의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하고 이들이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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