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변인 "과연 국조 중단시킬 이유였나 의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인원 기자]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 "김광진 의원의 VIP(대통령) 언급 논란이 과연 국조를 중단시킬 만한 사유인가에 대해 우리 유가족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3일 오전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어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고 봤는데 국조가 파행되면서 충분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유 대변인은 "김 의원이 나름대로 해석하다보니 과장되게 해석한 부분이 있고 신중해야 했다"면서도 "그 과정 중에 저희가 판단한 것은 국조를 중단시키고 볼모 삼을 만한 일인가 의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가족들은) 빨리 기관보고를 다시 시작하라고 항의했는데 조원진(새누리당 국조 특위 간사)이 김 의원을 사퇴시켜주면 기관보고를 할 것이라고 말해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의원끼리 풀 문제인데 우리 보고 사퇴시켜달라 하고 사퇴 할까말까를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보면서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말실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워딩은 '가만히 있어라'고 표현하지 않았고 '유가족이면 잘 좀 있으세요'였는데 어감이나 느낌은 가만히 있어라였다"고 답했다.유 대변인은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유가족의 뜻 받들어 잘 하겠다고 하는데 국조 기간 중에도 그런 말씀하셨는데, 중요한 순간에 유가족 뜻은 온데 간 데 없고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모습 보면서 많이 서러웠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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