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앞두고 강보합…다우, S&P500 기록 경신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17포인트( 0.12%) 오른 1만6976.2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92포인트(0.02 %) 내린 4457.7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0포인트(0.07 %) 오른 1974.6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3일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와 함께 미국의 독립기념일 주말 연휴 등을 고려해 극도의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의 변동폭은 37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폭 상승에 성공, 사상 최고 기록을 이틀째 경신했다.

S&P500 역시 나란히 최고 기록을 다시 넘겼다. 개장 전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 수가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시장에선 이를 상당히 긍정적 지표로 받아들였다.

노던 트러스트의 짐 맥도웰 수석 투자 전략가는 “ADP 지표는 매우 강한 내용”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하반기에 새로운 모멘텀을 다시 얻게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오기 이전에 큰 베팅을 하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통화정책은 금융안정을 촉진하는 도구로서 상당한 제약에 직면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나 만기 변화 등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의 취약성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잘 이해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금리 조정을 통해 금융안정을 촉진하려는 노력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금융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앞당겨야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상승하던 고프로 주가는 이날 13.85% 하락하며 주춤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등에 힘입어 주가가 2.34% 상승했다.

ADP는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 수가 28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달 증가치인 17만9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5000명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해고는 최소화하고 채용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도 1분기 이후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채용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산업과 기업에 걸쳐 고용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고용시장에 비춰봤을 때 경기 회복 가능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5월 공장주문이 4개월만에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를 밑돈 수치다.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재의 주문은 0.9%, 비내구재의 주문은 0.2% 각각 줄었다.

공장주문 감소는 국방부 지출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 관련 품목을 제외한 주문은 오히려 0.2% 증가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한편 4월 공장주문은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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