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모인 한일 상공인, 경제 교류방안 열띤 토론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제주도에 모인 한국과 일본 상공인들은 양국의 경제현황·전망에 대한 진단과 함께 경제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일 제주 중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모여 경제 교류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오카야고우키 사장),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77은행 회장), 스에요시 노리오 후쿠오카상의 회장(코카콜라웨스트 회장), 사사키 다카시 도쿄상의 부회장(JTB 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박진수 서울상의 부회장은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은 3.7%를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내수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면서 지표경기가 회복이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한국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전후방 산업에 연관효과가 큰 건설경기를 회복시키는 노력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해야한다”며 일본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당부했다.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은 ‘일본 경제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산업의 재부흥계획과 전략시장 창조계획, 국제진출 전략 등을 제시했다. 그는 “TPP, 한·중·일 FTA 등의 경제자유협정을 통해 한국과도 더 많은 경제교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양국 경제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환경분야 한일 협력방안’을 통해 기후변화, 원자력, 환경오염 등 3대 환경분야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와 함께 관련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해외 개도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추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원자력 문제는 국민의 원전 안전성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 홍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후된 원전의 수명연장과 해체에 관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한중일 3국과 기업들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스에요시 노리오 후쿠오카카상의 회장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대한 방안을, 사사키 다카시 JTB 회장이 ‘한일 관광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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