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사 10% 정신건강 '위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의 10% 가량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은 물론 자살사고에 대한 이상소견까지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세월호국조특위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잠수사 434명 가운데 45명(10%)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군은 PTSD와 우울감, 스트레스, 자살사고 등 4개 세부검사에서 3개 이상 이상소견이 나타난 경우다.

특히 이들 위험군 가운데는 4개 부분에서 이상소견을 보인 잠수사도 4명이었고, 자살 사고 우려가 있는 잠수사도 7명에 달했다.

직군별로는 해경 잠수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군 잠수사(8명)와 민간잠수사(6명), 특전사(1명) 등이 뒤를 이었다.신 의원은 "잠수사들의 정신건강에 비상이 걸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있다"면서 "잠수사 투입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찰청은 위험군에 대한 조속한 정밀진단과 상담을 실시하고, 휴식과 수면조절 등 잠수사를 위한 심리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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