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세월호참사 예산 배드민턴장 건립에 안썼다"

[안산=이영규 기자]경기도 안산시가 세월호 특별교부세를 배드민턴장 건립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안산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사고로 받은 특별교부세 20억원, 긴급복구지원비 6억원, 생활안정자금 8억원 등 국비 34억원을 피해가족 지원 차량 임차비와 생활안정자금 등에 썼다"며 "지금까지 사용한 국비는 24억원"이라고 밝혔다.또 '안산시의 예비비 지출이 44억원을 넘어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안산시의 예비비는 본예산 기준 156억원으로 아직 우려스러운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앞서 세월호 사고 후 156억원의 예비비 중 44억원을 사고 수습을 위한 용도로 편성했다. 현재 합동분향소 설치 및 운영 등을 위해 29억원을 지출한 상태다.

안산시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받은 국비는 모두 피해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지출했다"며 "사고 발생 후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해 만전을 기해왔는데 이 같은 오해를 받게 돼 억울하다"고 말했다.앞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신의진(새ㆍ비례) 의원은 지난달 30일 "안산지역 경제활성화 지원 명목으로 지원된 예산 15억원 중 상록수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 5억원을 비롯해 근로자운동장 내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5억원, 대부동 복지관 리모델링 5억원 등 세월호 사고와는 상관없는 지역 사업이 15억원이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또 "안산시가 예비비 44억원을 사용해 고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