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분전' 손흥민 "팬들에 승리 못 안겨 죄송"

손흥민(오른쪽)[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손흥민(오른쪽)[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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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손흥민(22·레버쿠젠)이 생애 첫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을 눈물로 대신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최종전(0-1 패)을 마친 뒤 "세 경기를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좋았다"며 "뒷받침해준 형들과 감독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충혈된 눈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인터뷰 도중에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울먹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홍명보 감독(45)이 다가가 안아주기도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새벽부터 응원해 주셨는데 승리라는 선물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마음 아프다"며 "월드컵을 통해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데뷔 골을 넣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아직 어린 만큼 다음 기회를 잘 준비해서 좀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경기 후 펑펑 울었는데.
"너무 아쉽고 막내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해 형들한테 미안했다.

-홍명보 감독과 형들이 뭐라고 위로했나.
"다음 기회도 많이 있고, 충분히 잘 할 거라고 격려해 줬다.

-앞으로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많은데.
"4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한다. 큰 무대를 위해 더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정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월드컵 데뷔 골을 넣었는데 어떤 기분인가.
"데뷔 골은 개인적으로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너무 실망스럽다. 아직 어린 만큼 기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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