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호천사 ‘IP 스타기업 육성사업’

특허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중소기업 지식재산경영 도와…전국 30개 지식재산센터 전문컨설턴트들 현장밀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A사는 메탈패널, 우레탄패널 등 건축용 내외장재생산업체로 지난해 특허청과 대구시가 뽑는 ‘지식재산(IP)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맞춤형 특허맵’ 도움을 받아 경쟁사의 기술흐름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나서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비용’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A사 관계자는 “IP스타기업 육성사업으로 확보된 지재권이 회사가 크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분쟁 후 중소기업은 IP의 중요성을 알게 됐으나 스스로 지식재산경영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지재권 출원비용 등 관련예산 마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2010년부터 ‘IP 스타기업’ 키우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특허청과 지자체가 사업예산을 5대 5로 나눠 지역중소기업의 지식재산경영을 돕는 것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중소기업은 ▲IP 경영전략컨설팅 ▲선행기술조사 ▲국내· 외 출원비용 지원 ▲브랜드 및 디자인개발 등 지식재산과 관련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중소기업의 큰 호응에 힘입어 관련예산도 크게 늘고 있다. 지자체 매칭예산을 포함한 사업 예산규모는 2010년 269억6000만원에서 올해 460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의 성장단계 및 IP역량에 따른 맞춤형 도움체계를 갖추고 있다.

‘IP 스타트 업(Start-Up) 단계’는 선행기술조사 1700여건, 국내출원 5700여건 등을 도왔고 ‘IP 스케일 업(Scale-Up) 단계’는 맞춤형특허맵 73건, 브랜드 및 디자인개발 276건 등을 도왔다. ‘IP 스타(Star) 단계’는 227개사를 새로 뽑아 3년간 지재권을 종합적으로 도왔다.

‘IP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전국 30개 지역의 지식재산센터(www.ripc.org, ☎1661-1900)에 있는 전문컨설턴트가 수시로 기업을 찾아가 컨설팅 바탕의 현장밀착형 돕기에 나섬으로써 사업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뽑혀 도움을 받은 IP스타기업 151곳은 전년보다 매출액은 27.7%, 수출액은 15.4%, 고용인원은 7.8% 늘었다. 일반중소기업(2012년 기준)의 매출액, 수출액, 고용인원이 각각 5.3%, 6.6%, 3.4% 는 점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장이다.

IP스타기업이 전국에 고루 퍼져있어 해당기업의 성장은 지역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스타기업을 지역별로 키우는 건 지역경제은 물론 나라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2017년까지 1500개의 IP스타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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