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딸' 김을동…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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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국가 대개조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겠다"며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의식개혁운동을 실천, 새누리당의 이름으로 이 땅에 '의인시대'를 열겠다"며 차기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여성 배려 규정′이 있어 최고위원 5자리 중 한 자리는 반드시 여성 몫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 대표를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다면, 5위에 해당하는 남성의 최고위원 자리를 여성 최다득표자에게 넘기게 된다.

김 의원은 "전쟁 참극을 겪은 대한민국은 지난 반백년 동안 오직 가난을 면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너무나 많은 것을 놓친 채 성과·성공 만을 바라보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세월호 참사는 철저한 이기주의, 인성 부재, 정의 실종, 국가관 상실 등 우리사회 난맥상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타인을 구하고 실종된 고(故) 권혁규군 등을 언급, "대한민국을 지킨 의인들의 살신성인과 헌신봉사 정신을 견고하게 해 우리나라를 지탱할 정신적 뿌리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위기의 나라를 구한 의인들이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고, 그 가족과 후손들이 이 나라에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당내 여성 재선의원 2명 중 한명인 김 의원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여성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해서는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 의무화를 반드시 실현해야한다"면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능하고 경쟁력있는 여성후보들이 당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가안보가 무너지면 경제, 복지, 통일 등도 한 순간에 무너지고 국민의 행복이 위협받는다"면서 "국가안보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건전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재선 부녀(父女) 국회의원인 제게 주변 분들은 '새누리당 영토를 확장했다'며 광개토여왕이라는 별칭까지 붙여줬다"면서 "당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저없이 앞장서는 새누리당의 든든한 선봉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특수한 종교적인 곳에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한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저도 그분의 정체성을 묻고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보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권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저도 그분(문 후보자)이 그런 발언을 한 것에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청문회에 가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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