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7·30보궐선거 여야 예비후보 ‘공천경쟁’

새누리당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등 3명 등록, 2~3명 추가전망…새정치민주연합 김창수 전 국회의원 등록, 1명 더 늘듯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7·30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박성효 전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자리가 빈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경쟁이 뜨겁다.

10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6·4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비롯해 4개 구청장 자리를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세를 몰아 대전지역 중 유일하게 당선자를 못 낸 대덕구를 탈환할 계획이다.반면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대덕구 국회의원 자리마저 빼앗길 수 없다며 보궐선거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덕구는 보수층이 두터운 곳으로 19대 총선과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이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6·4지방선거에서 졌음에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소속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4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맨 먼저 등록했고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도 지난달 21일 등록을 마쳤다. 이어 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출마할 사람이 2~3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권후보는 5~6명에 이를 전망이다.정 전 대덕구청장은 대전시장 선거 때 당내 경선을 앞두고 박성효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보궐선거 출마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달 19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건너에 사무실을 갖췄다.

서 여의도연구원 이사는 지난 17대와 19대 총선 때 각각 자민련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치면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에서 몸담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충남도지사 시절 도청에서 일한 그는 대전 중리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 이름을 알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창수 전 국회의원, 6·4지방선거 때 대전시장 예비후보에 나섰던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김 전 의원은 옛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18대 총선에서 당선돼 이번 보궐선거를 재탈환기회로 삼을 각오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뛰어든 송 전 총장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어 여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각 정당은 이달 중순부터 공천신청을 받은 뒤 경선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본후보 등록은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이며 같은 달 1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돼 투표는 30일 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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