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포럼]사학연금, 올해 대체투자에 4000억원 신규 투입

▲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10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가 공동주최한 '제1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10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가 공동주최한 '제1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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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하 사학연금)이 올해 대체투자에 4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금액이 2006년 3160억원에서 매년 2000억~3000억원 이상 증가해 지난해 1조7050억원에 이르렀다"며 "향후 2016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0%로 확대해 투자 다변화 및 수익률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06년 5.6%에 불과했던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2007년 12.7%로 급증한 뒤 지난해 15.0%까지 올랐다. 수익률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곤 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17%로 확대한 뒤 내년 19%, 2016년 20%까지 늘릴 방침이다.

박 CIO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효과로 인해 대체투자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2012년부터 대체투자심의위원회 및 자산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대체투자 의사결정 체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문별 대체투자 비중은 사모펀드(PEF)와 사회간접자본(SOC)이 운용자산 기준 각각 3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동산이 23%를 차지했고 이외에 벤처(3%), 상품(2%)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대부분인 89%가 국내 투자고 해외는 11%로 미미한 상황이다. 사학연금은 이중 해외와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박 CIO는 "올해 부문별로 부동산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며 PEF와 SOC에도 일부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의 경우 도심권의 중대형 이상 오피스빌딩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해외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중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부동산과 기회투자(Opportunistic)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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