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개설 이달 중 윤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달 안에 영국 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구체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마크 볼렛 시티오브런던 정책의장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런던 내 위안화 결제은행 지정 외에도 중국 은행들의 런던 내 신규 지점 설립 등에 관한 중대한 결정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영란은행(BOE)은 중국 인민은행과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에 대해 합의했다. 다만 아직 특정 기관이 지정되지는 않았다. 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런던을 위안화 거래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중국 국유은행들의 런던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임을 시사했었다.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되면 홍콩을 거치지 않고도 신속하게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거래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실시간에 가까운 거래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신문은 런던이 위안화 결제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런던을 위안화 역외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현재 런던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파리,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이 서구권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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