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산교체 추가입찰서도 참가사 없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UNIX) 서버로 변경하기 위해 참가업체 추가 입찰을 실시했지만 단 1개사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주전산시스템 변경에 대한 추가접수를 진행했지만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입찰 제안서를 낸 SK C&C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주고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앞서 SK C&C만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이날까지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내일 오후 6시께 열릴 예정인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변경에 관한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닉스 체제로의 교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변경을 놓고 금감원 특별검사와 법원에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논란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참여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효경쟁이 안될 경우 전산시스템 변경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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