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팩 1세대 중 대우증권스팩, 미래에셋스팩1호, 현대증권스팩1호가 15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처럼 투자 광풍 수준은 아니지만 점차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스팩 2세대들의 인기 배경에는 작년 히트작 ‘선데이토즈’가 있다.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할 당시에는 주식매수청구가(4340원)를 겨우 넘어서는 등 합병 자체가 위태로웠다. 그러나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2만원까지 뛰어오르며 소위 ‘대박’이 났다.
따라서 스팩이 알짜기업과 합병하면 선데이토즈처럼 주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만약 36개월 내에 합병을 하지 못해 청산하더라도 원금과 함께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나그린스팩이 선데이토즈를 상장시켜 대박을 터트리니까 투자자들이 다시 스팩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1호 스팩에 투자해 좋은 결과를 얻은 머스트투자자문이 직접 스팩 상장에 참여하는 등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처럼 스팩 투자 열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질 경우 자칫 합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이비제2호스팩은 상장 당시 150억원 규모였던 시총이 최근 190억원까지 늘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시총이 과다하게 불어나 본래 목적인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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