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브라질 대표팀 버스, 시위대에 포위당해

브라질 축구 대표팀[사진=아시아경제 DB]

브라질 축구 대표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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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월드컵 개최를 반대한다."

자국에서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대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AP통신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 등 선수들이 리우데자네이루의 호텔에서 오른 버스는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300여명에게 삽시간 둘러싸였다. 이 때문에 전지훈련지인 테레소폴리스로 한참 동안 이동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교육과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업 중이던 교사들이었다. "월드컵 개최를 반대한다"고 외치며 버스를 가격했다. '교사가 네이마르보다 가치가 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기도 했다.

선수단은 우여곡절 끝에 당도한 테레소폴리스에서도 30여명의 시위대와 부딪혔다. 참혀한 한 교사는 "가난한 시민들은 월드컵에 관심이 없다. 교육에 사용돼야 할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무분별하게 세금을 낭비한다는 목소리였다. 경기장 밖에서 축구 경기장 건설에 거액이 쓰인다고 반발해 경찰과 충돌했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진압에 최루 가스가 사용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한 브라질의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이라(71) 기술 고문은 시위와 관련, "모두가 대표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응원해 준다고 믿는다"며 팀에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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