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마호니 "넥슨의 미래는 돈이 아닌 '재미'있는 게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게임은 바로 예술이다. 10년 뒤에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27일 개막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4’에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서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돈 보다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훌륭한 예술 작품 같은 게임을 많이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넥슨 개발자들은 돈이 아닌 재미를 위한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구 게임사들은 게임 차별화를 위해 그래픽에만 치중하고 있고 소셜·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기존 히트작을 복제한 유사품을 내놓고 있다”며 “차별화되고 재미있으면서 고유의 IP가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넥슨을 비롯한 게임사의 미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정주 NXC 회장,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왼쪽부터 김정주 NXC 회장,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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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정주 회장은 게임을 접근하는 방식이 창의적이라고 언급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두 번째 넥슨을 방문했던 2000년 김 회장은 춤추는 게임을 개발하는 등 매우 창의력인 접근방식으로 게임에 접근해 날 매우 놀라게 했다"며 "당시 다른 게임회사는 매우 수직적인 구조였고 돈을 벌기 위해 계속 게임을 내는 방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오웬 마호니는 넥슨에서 게임의 미래를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모바일 시장 진출에 늦어진 것을 두고 "그동안 온라인에 큰 비중을 둬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다소 늦어졌다"며 "시장에서 통하는 트랜드를 쫓기 위해 방향성의 전환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장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땀이 나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게임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작품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NDC는 국내외 게임 개발자들을 비롯해 학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게임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매년 국내외 업계 유명 연사들이 참석해왔다. 이번 컨퍼런스는 '체크포인트'를 화두로, 그 동안 한국 게임 산업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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