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국내 특허 출원 건수 글로벌 4위"

2003년 특허 출원 건수 7만개에서 10년새 30% 증가…중국 40만건, 일본 25만건, 미국 18만건 1∼3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글로벌 기업·연구기관이 한국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가 주요 20개국(G20) 중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2014년 G20 연구 및 혁신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는 약 9만건으로 조사됐다. 2003년 특허 출원 건수가 7만여건인 것과 비교해 10년 새 30% 가량 늘어난 것이다.이 중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출원한 특허가 70%를 차지했다. LG, 삼성, 현대 등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글로벌 10대 기술 중 국내 특허가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반도체 재료와 공정, 자동차 전기장치, 전화와 데이터 전송 등이다.

자국내 특허 출원 건수 1위는 중국(40만여건)이었고, 뒤를 이어 일본(25만여건), 미국(18만여건)이 2∼3위로 집계됐다.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03년 4만건에서 900% 증가했다. 정부 차원에서 특허 출원 사업을 장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천연물, 공학기술 분야에서 특허 출원이 두드러졌다.

일본은 2004년 특허 출원 건수가 34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파나소닉 등 현지 기업이 출원한 특허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달했다. 일본이 강세인 특허 분야는 반도체 재료와 공정, 자동차 전기장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었다.

미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18만건을 기록했다. 특허를 많이 출원한 10대 미국 기업 중 7곳은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