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오버파 "여제의 샷은 어디로?"

에어버스클래식 첫날 무더기 보기에 100위권 밖 추락, 루이스는 공동 3위

박인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박인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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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무더기 보기를 쏟아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골프트레일(파72ㆍ6521야드)에서 개막한 에어버스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2오버파를 쳐 공동 109위로 추락했다. 선두를 달리는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ㆍ8언더파 64타)와는 무려 10타 차다. 출전자 143명 중 언더파를 친 선수가 절반에 달할 정도로 쉬운 코스 세팅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스코어다.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가 5개나 됐다. 아이언 샷이 그린을 8차례나 놓쳤고, 주 무기인 퍼팅 수 역시 30개로 치솟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불과 1m 거리에서 2퍼트를 하는 등 망신을 당했다.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을 건너뛰고 3주간이나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오히려 샷이 무뎌진 모양새다.

박인비에게 2오버파는 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3오버파) 이후 13번째 라운드 만에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3위(6언더파 66타)에서 우승 진군을 펼치고 있다는 게 위기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58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박인비를 제치고 '골프여제'에 등극할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은 지은희(28)가 공동 3위 그룹에서 모처럼 선전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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