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중국 잘해야 4% 성장…거대한 신용 버블있다"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 '닥터 둠(Dr.Doom)' 마크 파버가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붐 앤 둠 리포트’의 발행인인 마크 파버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상황을 보면 그 누구도 중국이 연간 7.5%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경제 지표들을 잘 살펴보면 중국 경제는 현재 잘해야 4%대의 성장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또 “중국 경제의 일부는 여전히 성장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들은 위축되고 있다” 면서 “전반적으로 성장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둔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엔 엄청난 규모의 신용 버블이 존재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파버는 앞서 CNBC방송에도 출연,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매우 건전한 시장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증시는 지금 매우 취약한 상황이며 10%나 20% 쉽게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버는 “지금 모든 투자금을 주식에 넣는 것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10년물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다소 안심”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투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미국 국채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증시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미국보다는 다소 낫겠지만 투자할 곳을 골라야 한다면 이머징마켓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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