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자회사 라구·베르톨리 매각…수익성 개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미국 내 자회사 '라구'와 '베르톨리'를 일본 식료품업체 미즈칸그룹에 매각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21억5000만달러(약 2조2020억원)이며 매각 절차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니레버의 파스타 소스 브랜드인 라구와 베트롤리의 매출 규모는 연간 6억달러다. 유니레버는 지난달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북미 지역 사업부문을 재정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니레버의 키스 크루이도프 북미 사업장 사장은 "이번 매각은 북미 지역에서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마지막 작업중 하나"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신흥국의 경기부진과 북미지역 판매 감소 등으로 최근 매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5억유로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유니레버는 올해 초 땅콩버터 브랜드 스키피를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샐러드 드레싱 브랜드 위시본을 미 대형 식품업체 피나클푸즈에 팔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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