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염추기경, 정치적 만남 없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통일부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 "(북측과의)정치적인 만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격려하고 위해 공단을 방문했다"면서 "입주기업, 부속병원 등을 둘러볼 계획이지만 북한 당국자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으며 "현재로서는 평양 방북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개성공단 내 천주교 신자들의 단체인 '로사리오'가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때 서울교구장을 찾아가 기도와 방문을 부탁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가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가 북한이 19일 방북 동의를 알려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은 8월 방한하는 교황의 개성공단 방문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교황이 개성공단에서 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볼 경우 개성공단의 이미지 개선과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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