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경찰, 사고 초기 단원고 교감 조사해야 했나"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 초기 경찰이 자살한 안산 단원 교감을 장시간 조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에서 "단원고 교감을 5시간 동안 수사한 것은 잘한 일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황교안 법무장관이 "특정 수사를 잘했다 잘 못했다 평가할 수는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교감이)자살하셨다. 학생들을 살리려면 여객선으로 가야된다는 교감을 5시간동안 수사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유가족의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남용해 과잉진압하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고 황 장관은 "아직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강 장관이 사고 보고를 받고 나서도 경찰 간부후보생 졸업식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그 무렵 세월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가족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며 "사표를 냈느냐"고 따졌다. 이에 강 장관은 "수습되는 대로 제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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