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직장인 10명 中 7명 "텃새 경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직장인 10명 가운데 1명은 이직 후 텃새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는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7%는 새로운 직장에서 텃새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직 직장인의 절반 가량(48.2%)는 기존 직원들이 "챙겨주는 듯 하면서 은근히 따돌릴 때" 텃새를 가장 많이 느꼈고, 자료공유 거부(44.9%)나 과도한 업무(35.7%), 생소한 대화 주제(34%)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성과가 잘 나와도 축하 대신 경계하거나(29.1%) 조언을 무시하는 경우(25.4%), 비공채 출신이라고 무시할 때(18.3%) 등도 경력직 지원들을 서럽게 했다.

이같은 텃세는 긍정적인 자극은 주지 못했다. 응답자의 42.1%가 "텃새가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데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32%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약간 긍정적 자극이 됐다는 응답은 11.7%, 매우 긍정적 영향은 6.6%에 불과했다.

특히 이직자 76.3%는 텃새 때문에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의 64.3%가 텃새를 극복한 노하우가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45.2%)는 업무성과로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이 밖에도 튀지 않기 위해 노력(42%)하거나 먼저 말 걸고 적극성을 보인다(40.5%), 술자리나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32.3%) 등도 텃세 극복의 노하우로 꼽혔다. 새 직장에 적응하는 기간은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4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월 이상~6개월 미만(12.1%), 1개월 미만(12.1%), 6개월 이상~1년 미만(8.8%), 1년 이상(6.1%) 등의 순이었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데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3.6개월이었다.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48.4%) 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이 (24.6%), ‘1개월 미만’이 (12.1%),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8.8%), ‘1년 이상’(6.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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