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지난달 실적 20% 줄어…은행계 방카실적 급감 영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지난달 초회보험료 실적이 지난 3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신계약에 의한 첫 번째 납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의 지난달 초회보험료 실적은 지난 3월보다 평균 20.1% 급감했다.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지난달 신계약 실적도 그 전달에 비해 13.0∼17.5%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위권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 실적과 외국계보험사들의 신계약 실적도 같은 기간동안 약 13~29% 줄어들었다. 특히 은행계 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지난달 초회보험료 실적은 4억7200만원으로, 지난 3월 마감 실적(19억5100만원)보다 75.8% 감소했다. NH농협생명도 지난달 신계약 실적이 150억7200만원을 기록해 지난 3월 실적(280억5900만원)에 비해 46.3%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위축도 영향을 미쳤지만 평균적으로 4월이 생보사 영업실적이 감소하는 달"이라며 "특히 올해 전략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1분기에 집중해 은행계 생보사들의 지난달 실적이 그 전달에 비해 급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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