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삼성' 아닌 '한국' 사들였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외국인들이 한국물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비차익거래가 유입됐는데 자금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한 특정 종목에만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1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15일 1조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비차익거래에서 9360억원은 외국인에 의한 것이다. 최창규 우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비차익매수가 증시에서 확실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기간 삼성그룹 관련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를 누적한 수치는 2526억원 가량이었다. 최 연구원은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현물 누적 순매수의 30% 가량이나,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중에서는 2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외국인들은 지배구조 관련 이벤트가 있는 삼성보다는 한국 때문에 매수를 감행한 것"이라며 "이는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정규거래에서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은 잠시 순매도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야간거래에서는 꿋꿋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1만계약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한국물 매수를 재개한 듯 보인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