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죽쑬 때 역세권 상가는 풍선효과…분양률↑

각 역세권 지역 주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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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풍부해 환금성 높아…강일미사·마곡지구 등 계약률 급상승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선호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풍선효과로 상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로 KB국민은행이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3년새 오피스텔 공급 증가와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월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는 입주예정 물량이 많아 오피스텔 공실이 늘어날 우려가 크다. 수익률은 자연스레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2898실에서 올해 4만1312실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여기에 지난 2월26일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안이 확정된 이후 수익률 하락세가 눈에 띈다. 오피스텔 공급이 줄줄이 이어지던 경기 광교신도시에서는 임대수익률이 3%선까지 하락했다. 광교신도시에 최근 입주한 오피스텔 30㎡형은 분양가격이 1억7000만원이었지만 1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떨어졌다.이와달리 상가에는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관심이 높은 물건은 역세권 상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은 공공택지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함께 역세권 상가는 주변지역의 배후 수요층은 물론 지하철 유동인구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도보 5분내에 위치한 상가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들이 풍부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환금성이 높은 데다 인근 상가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점포를 구입할 경우 상당한 권리금과 높은 시세로 인해 상당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지상1층 3.3㎡당 평균 상가 분양가는 3500만~3600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로변 상가는 평당 5000만~1억원대이며 수도권 관심지역인 동판교 근린상가도 분양가가 4000만~5000만원선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지하철 역세권 중에서도 최근 강일미사지구, 마곡지구, 김포한강신도시, 평택 송담지구, 광교 신도시, 위례신도시, 별내신도시 등 새로 조성되는 인근 노른자위 상권에 공급되는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세난 속에 이들 신도시 입주가 빠르게 늘어나며 배후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 등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실제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상가 계약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사지구 중앙프라자의 경우 분양률이 55%를 기록 중이며 마곡지구 문영 비즈위스는 70%가 분양된 상태다. 김포한강도시 에이스프라자와 평택송담지구 서경타워는 각각 60%대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별내신도시의 천보프라자는 55%가 분양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투자상품을 대표하던 오피스텔은 올해 입주폭탄과 맞물려 수익률 저하와 공실 증가까지 우려된다"며 "2~3년뒤 수익을 낼 수 있는 역세권 지역의 상가가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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