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전문성 없는 안행위 상황실…사고 보고 재전파 늦어"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안전행정부 중앙안전상황실에 대해 "전문성도 없고 운영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실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해양수산부의 상황보고서는 누락돼 전파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안전상황실은 사고 당일 11시15분 구조자 현황과 동원된 구조세력 현황, 사고 수습본부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해수부의 2보를 전달 받았지만, 약 한 시간이나 지연된 12시2분께 이메일을 확인하고 이를 유관기관에 전파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지연사실을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은폐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안행부는 "팩스가 수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해수부 상황실에 확인한 결과 11시12분에 발송한 팩스는 11시15분에 수신이 완료된 것으로 적시돼 있었다"면서 "만약 발송이 되지 않았을 경우 수신불능으로 기록되지만 이런 기록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해야 할 중앙안전상황실이 이런 난맥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실장을 비롯한 상황실 근무자의 역량부족"이라며 "관련업무 전문가를 도입하거나, 소방방재청 등에 상황실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한 강병규 안행부 장관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고 묻고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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