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의 트위터도 세월호참사 즈음에 멈춰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산 단원고를 찾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산 단원고를 찾아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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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세월호 참사가 있던 4월16일 즈음에 멈춰 서 있다. 매일 2~3건의 글을 올렸던 그의 'SNS 사랑'을 생각할 때 꽤 긴 시간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김 지사의 SNS 중단(?)은 세월호 참사 앞에서 그 어떤 말도 유족이나 도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없다는 배려가 숨어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매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 초지동 경기도미술관 2층에 있는 경기도 합동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시간 날때마다 어린 학생들의 영정이 있는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고로 피해를 본 단원고는 경기도 안산에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도민 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을 가진 김 지사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래서 더욱 SNS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고가 난 지난달 16일 김 지사는 곧바로 진도로 내려갔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김 지사가 진도 유족들을 만난 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면서 글을 내리기도 했다. 또 해명 글도 올렸다. 내용은 이렇다."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입니다. 제 진심과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무척 안타깝습니다. 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는 현재 합동대책본부를 통해 학교 집단교육 13개 학교(5476명), 일대일 상담(109명), 유가족 상담(238가구), 찾아가는 의료서비스(36가족) 등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또 319가구에 총 3억31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피해가정은 1대1 전담공무원 돌봄지원 354팀(1057명)을 동원해 8679건을 지원하고, 도내 31개 건강가정지원센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법률상담 48건, 무료소송 2건, 전담변호사 지정 2건 등 법률지원도 적극 펼치고 있다.

황정은 도 합동대책본부 대변인은 "유족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심리지원을 비롯해 생계, 법률상담 등 지원이 필요한 유가족이나 도민들은 언제든지 대책본부로 연락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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