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中 본토에 첫 사무소 오픈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페이스북이 중국 본토에 첫 사무소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 페이스북은 여전히 접근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광고 수요가 늘면서 페이스북이 본토 내 사무소 오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페이스북이 베이징의 포천파이낸셜센터(FCC)에 임대를 문의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1년 안에 중국 본토에 첫 페이스북 사무소가 오픈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현지에서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중국은 인터넷 기업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중국 본토에서 접속이 차단돼 있다. 구글은 중국의 검열 지침을 따를 수 없다며 2010년 아예 중국어 검색 페이지를 폐쇄해 버렸다. 최근 중국어 사이트를 확장할 계획을 공개한 링크드인은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일부 컨텐츠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12년 상장 신청서에서 중국 시장 진입과 관련해 당국의 규제와 법적 문제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에 사무실을 두는 등 계속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페이스북 측은 홍콩 세일즈팀이 중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면서 중국 본토 내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이 때문에 본토에 사무소를 두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은 본토 사무실이 어디에 마련될지 또 시기가 언제가 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에 아시아에서 3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14%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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