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유통사 테스코, 올해 '스마트폰 대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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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영국의 대형 유통 업체 '테스코'가 지난해 자체 제작한 태블릿PC로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더넥스트웹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크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허들'을 출시한다고 밝혔다.허들의 가격이나 성능,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출시된 태블릿PC와 동일하게 '티-버튼'이 탑재되고, 테스코 온라인 매장에 바로 접속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하드웨어 사양은 삼성 갤럭시S5에 대항할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스코는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 독일의 메트로와 더불어 세계적인 유통업체 중 하나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4번째, 순이익 기준으로는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 기업이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14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초기에는 식품과 음료 위주로 판매했지만 의류, 전자제품, 금융 서비스, 자동차 보험 등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유통업체 테스코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자사 태블릿PC가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태블릿PC '허들'은 출시 후 55만대 이상을 팔아치웠다. 7인치 안드로이드 기반에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전후면 카메라, 16GB 내장메모리, 9시간 연속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을 지원하며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 출고가 119유료(약 17만원)에 판매됐다. 테스코는 또 오는 9월에 2세대 태블릿 '허들2'도 출시할 예정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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