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車 시장 규모 30조원 추정"

지난해 중고차 거래건수 338만대로 신차 대비 2.2배 수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가 30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건수도 신차 거래건수를 2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338만대로 신차 대비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신차는 여전히 150만대 등록대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차량 직매 및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SK엔카와 3곳의 경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비스의 지난 3년간 매출 성장률은 각각 26.8%, 28.3%로 집계됐다.

오 연구원은 "이미 신차 대비 3~4배 규모로 성장한 유럽, 미국 등 중고차 시장 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 시장 성장여력은 충분하다"며 "수입차 증가로 거래 평균단가는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국내 중고차 시장은 4000개에 달하는 중고차 상사법인, 3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고차 매매 딜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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