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TV 시장점유율 33분기 1위

LG전자, 전체 TV 시장에선 점유율 하락…UHD TV 시장에선 점유율 높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33분기 연속 북미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체 TV 시장에선 경쟁사들의 2배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고 울트라HD(UHD) TV 시장에선 한때 1위였던 소니를 17%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북미 전체 TV 시장(금액 기준) 점유율 35.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1분기 북미 TV 시장 1위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 33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중저가 TV를 판매하는 미국 업체 비지오가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8.3%다. LG전자는 9.7%의 시장점유율로 3위, 일본 업체인 샤프와 소니는 시장점유율 6.1%와 3.4%를 차지하며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할 때 LG전자만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전체 TV 시장 32.3%를 차지해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3.2%p 상승했다. 비지오 역시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5.5%에서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을 18.3%까지 높였다. 샤프는 지난해 4분기 4.4%였던 시장점유율을 1분기 6.1%까지 높였고 소니는 지난해 4분기 3.2%였던 시장점유율을 3.4%로 높였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1.6%였던 시장점유율이 9.7%까지 하락했다. 북미 TV 시장 상위 5개 업체중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북미 UHD TV 시장 역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4년형 UHD TV와 커브드 UHD TV를 내 놓으며 소니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HD TV 시장에 이어 차세대TV인 UHD TV 시대에도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북미 UHD TV 시장에서 4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47% 대비 약 1.1%p 하락했지만 소니와의 격차는 더욱 벌렸다.

2위인 소니는 지난해 4분기 4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38.7%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5.5%p에서 7.2%p로 벌어졌다.

소니가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은 3위 LG전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북미 UHD TV 시장점유율은 2.7%를 차지하며 4위에 불과했지만 1분기에는 6.5%까지 확대하며 3위로 올라섰다.

북미 UHD TV 시장 4위 세이키는 지난해 4분기 4.2%였던 시장점유율을 5.1%까지 끌어올리며 LG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샤프는 지난해 4분기 북미 UHD TV 시장 2.2%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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