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커버, 한송이 국화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커버 사진이 변경됐다. (위: 변경 후, 아래: 변경 전)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커버 사진이 변경됐다. (위: 변경 후, 아래: 변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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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커버, 한송이 국화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29일 오후 6시께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hpark.korea) 커버 사진이 변경됐다. 새 커버 사진에는 검은 바탕에 흰 국화 한 송이가 그려져 있으며 "가족,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그러나 커버 사진을 바꾸기 전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커버 사진이 페이지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를 지적하는 본지 기사가 나간지 약 두 시간 후에 커버 사진이 변경됐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사고 14일 만에 사과를 하기도 했다.

30일 오후 2시 현재 새 커버 사진에는 2896개의 댓글과 13911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이 사진은 295회 공유됐다. 댓글 중에는 "힘내세요"라며 박 대통령을 격려하는 말도 있으며, "유가족에게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는 17만2667명이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박 대통령에게 메시지나 건의사항을 남기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청와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관리와 같은 '작은' 것에서도 민심을 살피고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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