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지난 겨울 내복 장사를 망친 속옷업체들이 '여름 장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을 강조한 여름 제품으로 가능성을 본 속옷업체는 제품 종류는 물론이고 생산량을 늘렸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대비해 여름 특수 소재인 쿨맥스 제품 판매 시기도 한달가량 앞당겼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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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올해 쿨맥스와 인견 소재 제품 라인을 '쿨루션'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출시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쌍방울은 지난해 쿨맥스 소재 제품을 약 33억원어치 팔았다. 올해는 여름 상품을 전년보다 물량을 30% 늘렸다. 판매 속도도 빠르다. 지난 한달간 남성 제품의 경우 전체물량의 60%가 이미 판매됐으며, 여성 제품도 42% 판매됐다. 쌍방울은 올해 아동 제품에도 처음으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해 출시했다. 비와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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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쿨피아 인견 소재 제품을 냉감 기능을 보강해 지난달 초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 한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0% 늘었다. 같은기간 모시메리 제품도 35% 증가했다. 20~30대를 타깃으로한 보디드라이 물량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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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파자마와 이지웨어 제품군에서 반팔과 긴팔 제품 비중을 6대4에서 8대2로 강화했다. 날씨의 변화로 이제는 긴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비안 매장에서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반팔 길이의 파자마와 이지웨어를 판매 중이다. 더운 여름을 대비해 통기성을 높인 여성 속옷인 '에어홀릭'도 새롭게 내놨다. 에어홀은 공기가 드나드는 작은 구멍을 말한다. 이 제품은 에어홀이 있는 소재와 흡한속건 기능의 테크웨이 원단을 사용했다.
속옷업체들이 이처럼 여름 장사에 신경쓰는 것은 봄이 사라지면서 여름 기간이 늘어난데다가 제조ㆍ유통 일괄형(SPA)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잇달아 속옷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의 경우, 벌써부터 인기 사이즈가 다 팔려 추가물량을 생산해 내놓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속옷시장에 진출한 아웃도어브랜드 블랙야크와 K2도 올해 쿨맥스 소재 제품들의 물량을 10~20% 늘렸다. 속옷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복 판매가 저조해 일부 속옷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정도로 속옷시장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속옷기업들은 기능성 소재로 제품을 다양화시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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