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닮은꼴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왜?

승객구조 장비, 비상대피훈련 자료 입수…세월호 안전훈련 부실, 정황 드러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세월호와 ‘쌍둥이 선박’으로 불리던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는 오하마나호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본부는 승객구조 장비와 비상대피훈련 자료 등을 압수해 확인하고 있다. 세월호와 유사한 형태인 오하마나호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면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의혹의 일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유는 급격한 우현 변침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 전도 원인으로 화물 과적 및 적재상 잘못, 무리한 증개톤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강한조류 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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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세월호 입체 동영상 및 실물모형 확보 작업에 착수 시작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서 수사 및 공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세월호 선적화물 중량을 파악하고자 69개 업체를 상대로 세월호에 선적한 컨테이너 중량을 파악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서울대 조선공학과 명예교수 등 학자, 실무가, 전문 최고경영자(CEO) 등 15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25일 목포지방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을 비롯한 피의자 4명에 대해 23일 조사했고, 세월호 수리 및 화물 선적 관련 참고인 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또 참고인 신분이던 조기장 전모씨 등 선원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선장 등 선박직원 7명은 구속됐고, 4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과 핵심 승무원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사본부는 안전훈련과 관련해 세월호에 근무하면서 소화훈련 2~3회 정도 외에는 별도의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안전훈련을 소홀히 해 사고를 더 키웠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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