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임기 완주해 유종의 미 거둘 것"(종합)

내년 3월까지 임기 수행 의지 밝혀…'자진사퇴론' 일축
"행정소송은 아직까지 검토할 겨를 없어"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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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사임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또 행정소송 가능성에 두고서는 "중징계를 예상치 못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김 행장의 임기 완주를 공식화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전반에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최우선시 되는 시점에서 은행장 부재는 조직 내 혼선을 낳을 수 있다"며 "김 행장은 평생을 몸담아온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임직원의 역량과 실행력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김 행장이 중징계가 결정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자진사퇴론이 새어나왔다. 김 행장이 임기를 채우려고 해도 전과 달리 입지가 좁아져 경영활동 추친력과 연속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 안팎에서 김 행장에게 내려진 중징계가 다소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만큼 금감원의 제재조치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하나캐피탈 사장 재직 시절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부당 지원과 관련 '문책경고'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친 뒤 향후 3년 동안 금융권에 재취업할 수 없게 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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